시인남

poem) 복숭아 씨앗

시염둥이 웹맨 2020. 3. 8. 23:14

복숭아 씨앗
by 시염둥이 
 
딱딱한 껍질 속에 무엇을 숨겼을까
누구 주려 그리 아껴두고 있는지 
 
똑똑똑
안에 누구 계시면 문 좀 열어줘요
집구경도 하구 같이 차도 마시게 
 
똑똑똑
안에만 있지말구 나와서 너를 발산해봐
너 잘 발아하게 물도 가져왔단 말이야 
 
어디 출신 성골인지 묵묵답답
내 마음도 고구마 답답
너에게 좀 더 솔직해봐
나는 너의 솔직함이 예쁘단 말이야 
 
조금만 더 기다리면 열매 맺는걸 볼수있겠지?
하며
단단한 껍질 문뒤에서 수성하는 중이다
이런게 창작의 고락일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