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큰둥

poem) 잠모르는 날

시염둥이 웹맨 2020. 3. 8. 22:53

잠모르는 날
by 시염둥이 
 
오늘은 잠자는 방법을 잊은 듯
잠자리에 누워 멍하니
마치 벌받는 듯 집천장을 뚫어지게 바라본다 
 
밤잠을 설치고 설쳐도 
남는건 옆구리 시린 괴로움 뿐
세월의 고단함을 잊으려 애썼더니 
잠자는 방법까지 잊어버렸구나 
 
잠 모르는 날 
하늘의 저 달을 바라보며
편히 잠들었던 그때를 애써 되돌아본다
오늘도 자기는 글렀구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