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는시인
poem) 개취존(개인 취향 존중)
시염둥이 웹맨
2020. 3. 9. 00:38
개취존(개인 취향 존중)
by 시염둥이
주일 보조 교사로 있을때
토끼를 유난히 좋아하는
2살 꼬마 아이가 있었다
사실 처음에는
그 아이 토끼가 취향인줄 몰랐다
아이들이랑 어울리는것도 처음이어서
같이 무얼할까 하다
단순하고 깜찍한 토끼 그림을 그려주었다
그 순간 그 친구는
그림 속 토끼를 보며
토끼다! 라고 크게 외치며
손으로 토끼귀를 만들어 깡충깡충하며
토끼 흉내를 내었다
토끼에 대한 그 친구의 열정을 보며
나는 큰 감동을 받아
자주 토끼 그림을 그려주게 되었다
그리고 그 친구가 초등학생이 된 지금
어릴적 토끼에 대한 열정을 잊은 듯 보였다
그러다 우연히 근육 토끼를 그리게 되었는데
그 열정이 다시 피어난듯
그 친구에게 붙잡혀서
2시간동안 근육진 동물 친구들을 그리게 되었다
귀여운 토끼에서 근육질 토끼라...
개취존
고백한다
나는 아직도 그날 너의 즉흥적인 토끼 흉내
잊지를 못한다
좋은 추억 감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