같이 떠날까
by 시염둥이
처음엔 여기 저기 이끌려다니다
어느날 내게 나타나
같이 가자며 손을 내밀었던
고상해보였던 그 사람
그 모습이 좋아서
그저 따라다니기만 바빴던
어리숙한 동행의 아련한 기억들
강을 건너, 산을 넘어
이 여정으로 새겨졌던
인상적인 전경들과 그분의 향기
이제는 내가 손을 내밀어본다
같이 떠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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